중도금 대란에… 무이자 아파트 “여기요, 여기!”

8·2 대책 이후 강화된 대출기준 도입
기존 계약자까지 적용되자 불만 확산
건설사 이자 부담 방식 ‘중도금 무이자’
9월 분양 아파트 23곳 중 단 7곳 불과
실수요자들 혜택 단지에 관심 가져볼 만
8·2 부동산 대책으로 아파트 분양 시장에 중도금 대출 부담이 높아졌다. 정부가 대책 이전 계약자 중 무주택자가 아닌 경우 강화된 대출기준을 적용하기로 하면서 이미 계약한 이들의 불만도 확산되고 있다. 일부 건설사는 잔여 중도금을 잔금으로 이월해 주는 등 계약자에 대한 자체 구제에 나서는 모습까지 보인다.

이런 와중에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혜택이 바로 중도금 무이자다. 이는 보통 분양가의 60%에 해당하는 중도금 이자를 계약자 대신 건설사가 부담하는 방식이다. 청약자 입장에서 계약금만 있으면 입주 때까지 자금 부담을 덜 수 있는 셈이다. 특히 대출 규제가 강화된 현 시점에 예비 청약자에게 중도금 무이자는 큰 혜택이 될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선 건설사가 중도금 이자를 부담하는 만큼 분양가가 높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 분양하는 아파트 23곳 중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곳은 모두 7곳(30.4%)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21곳의 30% 수준이며, 지난달 16곳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중도금 무이자 혜택 단지의 감소는 8·2 대책에 따른 청약제도 변경과 다가오는 추석 연휴로 이달 분양물량 자체가 줄어든 영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일단 수도권에선 호반건설이 김포시 장기동 김포한강신도시에 분양하는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6차’(전용면적 101㎡, 696가구·투시도)가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이날 1순위 청약 접수를 시작했고 22일 당첨자 발표가 있다. 롯데마트, 운양동 CGV 등 상업시설이 인접한 장점이 있다. 서울, 수도권 등에 밀집한 조정대상지역에는 중도금 무이자 단지가 없는 만큼 서울과 가까운 비조정지역의 경우 수요자들이 몰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협성건설은 부산 부산진구 부암동에 짓는 ‘협성휴포레 시티즌파크’(전용면적 76~114㎡, 389가구) 아파트의 중도금 60%를 무이자로 제공한다. 15일 당첨자 발표 후 20~22일 당첨자 계약이 있다.

신원종합개발이 경북 안동 용상동에 분양 중인 ‘안동 신원아침도시 에듀포레’(전용면적 74~84㎡, 272가구)도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이 있다. 20~22일 당첨자 계약이 진행된다. 단지 남쪽으로 반변천 수변공원이 있고 3㎞ 이내 홈플러스, CGV, 용산안동병원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동아건설산업은 ‘천안역사 동아 라이크 텐’(전용면적 65~84㎡, 992가구)을 분양 중이다. 중도금 60%가 무이자로 18~20일 당첨자 계약을 진행한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