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9-14 20:59:33
기사수정 2017-09-14 21:39:12
유해 12위 봉환… 총 55위 돌아와
15일 천안 망향의동산에 안치
일제강점기 때 사할린으로 강제동원됐던 한인 희생자 유골이 72년 만에 고국으로 봉환된다.
행정안전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은 지난 10일부터 13일(현지시간)까지 사할린 현지에서 발굴한 한인 희생자 유골 12위를 봉환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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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만섭 행정안전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이 14일 러시아 사할린 현지에서 열린 ‘사할린 강제동원 한인 희생자 유골 봉환 추도 및 환송식’에서 추도사를 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제공 |
봉환된 유골은 15일 충남 천안 소재 국립망향의동산에서 추도식 뒤 안치된다. 1938년부터 1945년까지 일제에 의해 사할린으로 끌려간 한국인은 3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사할린에서 한인묘지 조사사업을 추진한 결과 1만5110기의 한인묘지를 확인했다. 2013년 8월 고 유흥준씨의 유골이 처음 봉환된 데 이어 2014년 18위, 2015년 13위, 2016년 11위 등 지금까지 총 5차례에 걸쳐 55위의 유골이 고국으로 돌아왔다. 행안부는 앞으로 약 330위의 유골을 더 봉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