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전 뇌종양으로 숨진 50대 남성의 마지막을 재구성한 영상이 호주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올 하반기 호주 빅토리아 주(州) 당국이 안락사 허가 법안을 두고 의원 표결에 부칠 예정인데, 영상이 감정에만 치우쳐 의원들의 정확한 판단을 흐리게 한다는 지적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호주 디 에이지 등 외신들에 따르면 2005년 뇌종양으로 사망한 그렉 심즈(56)씨의 인생 마지막 2주를 다룬 5분여 분량 영상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개됐다.
애초 유튜브 배포도 목적이었지만, 보다 중간에 끄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해당 영상의 잔혹성에 대해 지적이 쏟아지자 현재 유튜브에서는 영상을 볼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포를 멈추라(Stop the Horror)’는 제목의 영상은 그렉씨의 딸 진술을 토대로 현지 사회단체 ‘고 젠틀 오스트레일리아(Go Gentle Australia)’가 제작했다.
창백한 피부에 심한 고통이 스며든 재연배우의 얼굴은 그렉씨의 실제 모습을 담은 게 아닐까 생각될 정도다. 보는 이가 당황할 것을 우려한 듯 해당 단체는 영상 아래에 언제든 끌 수 있는 정지버튼을 넣었다.
고 젠틀 오스트레일리아 관계자는 “5분여에 불과한 영상이지만, 그 안에는 우리가 상상할 수도 없는 환자의 고통과 슬픔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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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뇌종양으로 숨진 그렉 심즈(56·사진)씨의 인생 마지막 2주를 재구성한 영상이 호주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하반기 호주 빅토리아 주(州) 당국이 안락사 허가 법안을 두고 의원 표결에 부칠 예정인데, 영상이 감정에만 치우쳐 의원들의 정확한 판단을 흐리게 한다는 지적이다. 영상은 그렉씨의 딸 진술을 토대로 현지 사회단체 ‘고 젠틀 오스트레일리아(Go Gentle Australia)’가 제작했다. gogentleaustralia 홈페이지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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