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9-16 03:00:00
기사수정 2017-09-15 21:19:19
손경선
햇살을 먹고
해를 향해 자라는 나무지만
정작 만드는 것은 그늘
누구나 양지를 쫓아 달리지만
막상 고단하고 지칠 때
편히 누워 쉴 자리는 그늘
세상을 밝히는 해가
가슴 속에
깊이깊이 품은 것도 그늘이었다.
-신작시집 ‘외마디 경전’(지혜)에서
◆ 손경선 시인 약력
△1958년 충남 보령 출생 △2016년 ‘시와 정신’으로 등단 △14회 웅진문학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