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동안 고생할 자신에게 '셀프 힐링' 선물해볼까?

민족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다음달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 올해 추석 연휴는 10일간의 이른바 '황금연휴'가 됐다.

예년보다 유난히 연휴가 긴 탓에 계획만큼이나 주목 받고 있는 것이 명절 때마다 찾아오는 불청객인 ‘명절증후군’의 대비책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명절증후군이라고 하면 주부들이 주로 겪는 것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최근에는 남편, 미혼자, 대학생, 수험생 등의 다양한 사람들이 명절증후군을 경험하며 가전∙뷰티에 국한되었던 관련 소비 품목이 건강, 음료 등으로 확대하고 있다.

명절증후군의 원조격인 주부들 사이에서는 명절 연휴 동안 고생한 자신에게 스스로 선물을 하는 ‘셀프 힐링’ 형태의 소비 트렌드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최근 50세 전후의 여성이라면 누구나 경험하는 갱년기 증상을 건강식품 섭취를 통해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보편화하면서 관련 제품들이 주부들의 명절 시즌 셀프 힐링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천호식품의 여성 갱년기 건강식품인 ‘우먼솔루션’은 기능성 석류농축액을 주원료로 만든 제품이다. 석류는 식물성 여성호르몬으로 불리는 ‘엘라그산’이 풍부한 천연 에스트로겐 음식으로 충분히 섭취하면 여성호르몬 부족으로 발생하는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제품의 주원료인 기능성 석류농축액은 갱년기 여성을 대상으로 8주간 인체 적용시험결과 섭취 4주 후부터 갱년기 상태 척도인 안면홍조, 발한, 불면증 등 11가지 현상이 모두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

명절 음식은 대부분 높은 열량의 탄수화물과 당류를 포함하고 있어 소화불량을 쉽게 유발한다.

16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1~2015년) 소화불량 환자는 약 300만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이중 약 40%의 환자가 설 명절이 있는 1, 2월과 추석 명절이 있는 9월과 10월에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화가 잘 되려면 소화기관인 위와 장의 운동과 소화액의 분비•효소작용이 복합적으로 이뤄져 음식을 흡수 가능한 형태로 분해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그러나 명절 동안의 갑작스런 과식은 위의 팽창을 야기하고 장에 부담을 주는 원인으로 작용, 소화불량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때문에 소화효소가 첨가된 프로바이오틱스(prebiotics) 유산균 제품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국야쿠르트의 ‘바이오리브 장건강 프로바이오틱스’는 서양인보다 1m 긴 한국인 장 체질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8종의 100억개의 프로바이오틱스는 고추나 마늘 등 향신료를 많이 먹는 한국인의 장에서 끝까지 살아남아 유익균을 증식시켜 장 건강을 유지시켜준다.

음료업계에서는 명절 음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저칼로리 음료부터 숙취 예방을 돕는 음료, 피로 회복에 좋은 음료까지 상황에 맞춰 마시기 좋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코카-콜라사의 '씨그램 딜라이트'는 제로 칼로리로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고, 마지막까지 톡 쏘는 탄산이 상쾌함까지 전달해 줘 기름기 많은 명절 음식과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명절은 과식뿐 아니라 과음에도 관대해지는 기간이다. 음주 전후로 숙취해소음료를 챙겨 다음날 숙취에 대비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하이트진로음료의 ‘술깨는비밀’은 자몽 과즙을 함유해 부드러운 음용감을 강화한 숙취해소음료다. 포도당, 단백질, 비타민이 풍부하다고 알려진 마름을 주원료로 헛개나무열매 추출물과 L-아스파라긴 등을 사용해 숙취와 취기를 유발하는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히드를 동시에 분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롯데칠성음료의 ‘데일리C 청포도워터’는 비타민C가 하루 권장량 100mg의 10배 분량인 1000mg이 들어있는 것이 특징으로, 명절증후군으로 인한 피로를 해소하는데 적합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명절증후군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나에게 주는 힐링 선물로 건강식품을 구매하는 트렌드가 뚜렷해졌다”며 “기존 주부 층에만 국한됐던 명절증후군이 남편∙미혼자∙대학생∙수험생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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