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간부 성차별 발언 용납 못 해”

“내용·경위 철저 조사” 지시
강경화(사진) 외교부 장관은 18일 외교부 A 국장의 ‘여자 열등(劣等)’ 발언과 관련, 성차별 발언에 대한 불용 입장을 밝히며 경위 파악을 지시했다.

강 장관은 이날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해 출국하기에 앞서 “보도와 관련해 경위와 구체적인 발언 내용을 철저히 조사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밝혔다.

강 장관은 또 “공직자, 더 나아가 국가를 대표하는 외교관으로서 성차별적인 언행은 외교부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외교부 내 개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언행도 삼가라”고 강하게 당부했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열린 외교부 실·국장 회의에서도 성차별주의적 발언과 인식의 심각성을 강하게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감사관실은 A 국장 발언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김예진 기자 ye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