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9-19 07:00:00
기사수정 2017-09-20 11: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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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수의사 쩡이 시장에서 개 성대제거 수술을 하고 있다. 출처=청두 비즈니스 데일리 |
무면허 수의사가 시장에서 불법으로 개의 성대제거 수술을 진행하는 영상이 공개 돼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매체인 청두 비즈니스 데일리는 지난 14일 쩡(Zeng)이라는 이름의 수의사가 칭바이장 지역의 시장에서 개의 성대를 제거하는 사업을 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쩡은 길거리에 접이식 테이블을 놓고 칸막이를 새운 뒤 영업을 시작했다. 현지 기자가 찾은 칸막이 주변에는 가죽 끈, 면봉, 주사기 등이 떨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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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떨어진 수술 도구들. 출처=청두 비즈니스 데일리 |
공개된 영상 속에는 쩡이 흰색 포메라니안에게 마취제를 주입한 뒤 입에 절단기를 넣어 성대를 끊는 장면이 담겼다. 그의 여 조수는 포메라니안의 이빨에 두개의 빨간 끈을 걸어 입을 벌리며 수술을 도왔다. 쩡은 성대를 자른 뒤 옆으로 던져 주변 바닥에는 붉은 성대가 흩어져 있었다.
쩡은 위장한 기자에게 “수술을 할 수 있는 면허가 없다”고 고백했고 “몇년전 어떤 이에게 수술하는 법을 배웠다”고 주장했다.
그는 면허에 대한 질문에 “왜 면허가 필요한가. 수술은 어렵지 않고 아무도 면허를 검사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여유를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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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수의사 쩡이 시장에서 개 성대제거 수술을 하고 있다. 출처=청두 비즈니스 데일리 |
무면허 수의사는 약 10시간동안 쉬지 않고 수술을 진행해 장비들은 멸균되지 않고 계속 사용됐다. 쩡은 수술을 맡긴 반려견 주인에게 50위안(한화 8500원)에서 100위안(1만7000원)정도의 수술비를 받고 있었다.
이런 사실을 안 칭바이장 구 관계자는 지난 17일 시장을 방문해 쩡에게 수의사 면허 제시를 요구했다. 쩡이 면허를 보이지 못하자 추가 조사에 들어갔으며 개 성대를 자르는 사업은 중단됐다.
쩡에게 수술을 맡긴 한 반려동물 주인은 “개들의 소리가 너무 커 여기에 성대 제거를 맡겼다”고 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한 동물병원 관계자는 “거리에서 성대제거 수술을 진행하면 송곳니 등이 박테리아에 감염될 확률이 높고 비 살균장비를 통해 여러 질병에 감염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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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대제거 수술을 받은 개들이 쓰러져 있다. 출처=청두 비즈니스 데일리 |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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