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위협 증가에 日서 전란보험 가입 어선 증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계속되면서 일본 서쪽 동해 해안에서 조업하는 어선들의 전란보험 가입이 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9일 전했다.

전란보험은 어선이 전란이나 공습에 휩쓸려 선원이 사망하거나 다쳤을 경우, 나포되거나 억류됐을 때 피해를 보상하는 '전란특약'을 담은 보험이다.

그동안은 중국과 영유권 분쟁이 있는 오키나와(沖繩)현을 근거로 하는 어선들이 주로 이 보험에 가입했는데 최근엔 이시카와(石川), 홋카이도(北海道), 야마가타(山形) 등 동해안에 인접한 지역의 선박들이 속속 가입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특약보험 가입수는 전국에서 250척이었다.

이후 지난 7월말까지 새로 전란특약 보험에 가입한 선박은 전국에서 742척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689척은 오키나와현 지역이었다.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증가한 6월 이후에는 동해에 인접한 지역의 가입 어선이 60척 가까이나 됐다.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 앞 300㎞에 위치한 대화퇴 어장에서 오징어잡이를 하는 어선 17척이 이 보험에 가입했다.

또 8월말까지 홋카이도 하코다테(函館) 어선 6척, 아오모리(靑森)현 어선 26척, 야마가타 어선 2척, 돗토리(鳥取)현 어선 3척, 시마네(島根)현 어선 1척도 이 보험에 가입했다.

한 어민은 "보험에 가입했다고 안전하게 조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대화퇴어장에서 중국이나 북한 어선의 불법조업에 대해 강하게 대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