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09-20 09:18:10
기사수정 2017-09-20 09:18:09
아프리카 국가 정상과 첫 회담…방산분야 협력·ODA 증진에도 공감대
세네갈에 평창동계올림픽 참여 요청…살 대통령 "서울 개최 스포츠행사 큰 행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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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유엔 본부에 마련된 회의장에서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관계 강화 방안 등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회담에서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세네갈이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해 온 데 사의를 표했다.
이에 살 대통령은 "앞으로도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한국의 입장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유엔 안보리 결의의 충실한 이행을 포함해 북핵 문제 대응에 적극적으로 협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에서는 방산분야 협력도 주요 의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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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유엔 본부에 마련된 회의장에서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
문 대통령은 "세네갈 공군이 한국산 훈련기를 도입하는 등 양국 간 국방·방산 분야 협력이 긴밀하게 추진돼 왔다"고 밝혔다.
살 대통령은 "한국 훈련기의 우수성을 높이 평가한다"며 "향후 양국 간 방산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공적개발원조(ODA) 중점 협력국 중 하나인 세네갈의 경제사회개발 청사진을 담은 '세네갈 도약계획'의 성공을 기원하고 농업·교육·보건·인프라 등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증진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이 "대외경제협력기금으로 시행 중인 세네갈 해상인프라사업이 원만하게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하자 살 대통령은 이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한국과의 실질 협력을 더욱 제고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살 대통령은 2015년 방한 시 부경대에서 명예공학박사를 받았다는 것을 언급하면서 "한국의 자동차, 휴대폰 등이 세네갈에서 인기가 많고 한국의 단기간 발전상을 세네갈의 중요한 모델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문 대통령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도약한 한국의 경험이 세네갈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북핵 문제와 관련한 안보리 제재결의의 철저한 이행에도 세네갈이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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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유엔 본부에 마련된 회의장에서 마키 살 세네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양국 정상은 한국과 세네갈이 모범적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왔다는 공통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여성의 사회 진출 등을 중시하는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있어 양국 간 실질 협력을 늘릴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는 데도 공감했다.
문 대통령과 살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을 놓고도 대화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아프리카 국가로는 처음으로 1984년 사라예보 동계올림픽에 참여한 세네갈이 내년 올림픽에도 참가하면 큰 주목을 받고 동계올림픽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살 대통령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세네갈이 국가 사상 첫 메달인 은메달을 땄고 2002년 월드컵 개막전에서는 프랑스를 꺾는 등 서울에서 개최한 스포츠 행사들이 세네갈에 큰 행운을 가져다주었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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