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연해주서 발해 꽃무늬 전돌 출토

러시아 연해주 발해 유적지에서 꽃무늬와 유사한 문양이 새겨진 전돌(사진)이 발굴됐다.

동북아역사재단은 러시아 발해역사연구협회와 함께 지난 7월26일부터 8월22일까지 염주성(鹽州城)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해 꽃무늬 문양이 새겨진 전돌을 발굴했다고 20일 밝혔다.

염주성은 발해의 62개 주 가운데 하나인 염주의 치소(治所·행정 사무를 맡아보는 기관이 있는 곳)로, 신라 및 일본과 교류의 거점이었던 중요한 지역이다. 전돌은 염주성의 중심 건물지에서 출토됐다. 건물지의 길이는 3.4∼4.9m이며, 여러 차례에 걸쳐 구들을 조성한 흔적도 있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당초문 전돌 외에도 핀셋·허리띠 장식 등 청동제 유물, 비녀못·화살촉 등 철제 유물, 토기, 고누알 등이 출토됐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이번에 조사한 염주성 중심건물의 기초부를 심화 발굴해 이 건물의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할 방침이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