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워싱턴서 USTR 대표 첫 대면… 한미FTA 논의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한·미 통상장관 회담을 개최했다.

두 사람은 첫 대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된 서로의 입장을 교환하며, 진전 방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USTR은 이날 “라이트하이저 대표와 김 본부장이 워싱턴에서 만났다”며 “(두 사람이) 지난달 22일 서울에서 열린 공동위 특별회기 후속으로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한 방안에 관해 토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 내용은 함구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은 양국의 통상 관련 수장이 처음 만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도 “외부에 발표할 정도의 구체적인 사안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측은 이번 만남을 통해 그간 서로의 입장을 교환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 본부장은 이번 회담에서 미국의 무역적자 해소 요구 등에 대해 한국의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 FTA의 호혜성도 거듭 강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워싱턴 통상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서울에서 한·미 FTA 공동위원회가 열린 이후 양국 ·한미 FTA 관련 수장인 두 사람이 대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공동위에서는 두 사람이 영상회의를 통해 대화했다.

워싱턴=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