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용호 외무상 "美 선전포고…美 폭격기에 대한 자위적 대응 권리 확보"

귀국길 뉴욕 숙소 앞서 입장표명 "트럼프가 선전포고"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명백한 선전포고”라며 “미국이 선전포고를 한 이상 앞으로는 미국 전략폭격기가 설사 북한 영공을 넘어서지 않아도 우리는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리 외무상은 25일(현지시간) 오전 10시45분 뉴욕 밀레니엄힐튼 유엔플라자 호텔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리 외무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공언한 것은 명백한 선전포고”라며 “전세계는 이번에 미국이 먼저 우리에게 선전포고 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가 오래갈 것인지는 그때 가서 보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