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10-10 10:52:18
기사수정 2017-10-10 10:52:18
우리나라가 남녀 평등국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13.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시장조사기관 두잇서베이와 함께 ‘남녀평등 문제’에 대해 성인남녀 3810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우리나라 남녀가‘평등하지 않은 편’이란 응답은 전체의 59.0%였다. ‘보통’이라고 답한 비율은 27.1%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22.5%가 ‘우리나라는 남녀 평등 국가인 편’이라고 생각했다. 반면, 여성 응답자들은 8.4%가 평등하다고 느꼈다.
남녀 간 평등하지 않다거나 보통 수준의 평등도를 갖췄다고 응답한 참여자들은 대체적으로 ‘여성의 권익 신장이 필요하다(60.9%)’고 지적했다.
남성의 경우 ‘남성의 신장 권익’(40.4%)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여성의 신장 권익’(39.7%), ‘잘 모르겠다’ (19.9%)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여성의 경우 ‘여성 신장 권익’(72.4%)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잘 모르겠다’(18.1%), ‘남성의 신장 권익’(9.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만약 본인이 기업의 오너라면, 같은 시기, 같은 포지션으로 입사한 남녀사원의 급여를 어떻게 책정하겠냐’는 질문에 69.7%는 ‘남성과 여성의 급여를 동일하게 주겠다’고 답했다. 남성을 더 주겠다는 답변은 23.4%, 여성을 더 주겠다는 응답은 5.6%였다.
반면 맞벌이 부부의 육아와 가사 분담 비율에 대해서는 남편 48%, 여성 52%의 분배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단, 남편이 일을 하고 아내가 전업주부일 경우 여성이 65%의 집안일을 해야한다는 답이 나왔다.
여성징병제에 대해서는 찬성 32.8%, 반대 33.4%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남성응답자들의 51.3%가 여성 징병제를 찬성했고 26.6%는 반대 의견을 냈다. 여성의 20.8%는 징병제에 찬성했고 37.8%는 반대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