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 CNN 인터뷰, 아이돌 고충?…"매일 12시간 연습, 힘들었다"


9일 아이돌 그룹 '2PM' 출신 가수 박재범의 CNN 인터뷰가 공개됐다.

해당 인터뷰에서 박재범은 아이돌 그룹을 준비할 당시 고충과 소속사에서 방출됐던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나는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항상 아웃사이더처럼 보였다. 내 자리를 위해 싸워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또 "어머니는 네가 의사나 법조인이 되길 희망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난 학교를 빠지고 브레이크 댄스를 추러 다녔다"고 말했다.

이후 박재범은 "전기와 수도세도 내지 못하는 가족을 도울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내 삶을 희생했다"며 JYP 엔터테인먼트 오디션을 본 후 아이돌로 데뷔하게 된 사연을 전했다.

하지만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것들을 해야 하는 게 정말 힘들었다"며 연습생 생활 및 트레이닝 과정에서 문화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연습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데뷔해 많은 인기를 얻었지만, 2009년 9월 데뷔 전 한국을 비하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했다는 이유로 그룹에서 방출됐다. 제대로 된 해명도 해보지 못한 채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으로 돌아와 중고차 가게에서 일하던 중 그는 꿈을 포기하지 않고 미국 래퍼 비오비(B.o.B)의 '낫씽 온 유'(Nothin' On You)를 피처링해 유튜브에 올렸다. 

해당 영상은 큰 인기를 끌었고, 이를 계기로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무대를 선보일 수 있었다. 현재는 힙합 레이블 AOMG를 설립한 뒤 다양한 아티스트를 영입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마침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자유를 갖게 됐다"고 털어놨다.

박재범은 지난 7월 세계적 힙합 스타 제이지가 속한 미국 유명 레이블 락네이션(ROCnation)과 계약을 체결했다.

뉴스팀 han62@segye.com
사진=세계일보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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