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 표현의 실태와 대응 방안' 토론회 열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원장 김진환·사진)은 오는 16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청년문화공간 JU동교동에서 ‘혐오 표현에 대응하는 법’이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토론회는 형사정책연구원이 실시한 ‘혐오 표현의 실태와 대응 방안’이란 연구 결과에 기반한 것이다. 혐오 표현에 대한 다양한 대응 사례와 그 과정에서의 한계 등을 파악, 이에 대한 개입 방안을 학계·시민단체·법조계 등과 함께 모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인 서울대 사회학과 정진성 교수가 기조발제에 나선다. 1세션은 아르스프락시아 김학준 팀장이 온라인상의 빅데이터 결과를 중심으로 젠더, 인종, 성적지향, 장애 등에 따른 혐오 표현의 양상과 차이를 발표한다. 이어 청소년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띵동’ 정욜 대표가 청소년 성소수자의 경험을 중심으로 한 혐오 표현의 특성을 소개하고, 이주민센터 ‘친구’ 조영관 사무국장이 문화예술 영역에서의 이주민 혐오와 차별에 대해 토론한다.

 2세션은 형사정책연구원 추지현 전문연구원이 온라인상에서의 대항발화(Counterspeech) 사례를 중심으로 그 제약 요인들을 발표한다. 이를 두고 페미당당 활동가 심미섭이 여성 혐오와 온·오프라인 사이의 간극을, 박선영 변호사가 법적 관점에서 효과적인 미러링 모색 방안에 대해 각각 토론한다.

 3세션은 홍성수 숙명여대 교수가 혐오 표현에 대한 법적 대응 방안에 대하여 발표한다. 이후 정슬아 한국여성민우회 미디어운동본부 사무국장이 미디어 규제의 한계와 과제, 이진희 장애여성공감 사무국장이 장애인차별금지법의 사례에 비춘 법적 과제를 각각 설명한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