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과학 이야기] (5) 가을에 살찌는 이유...세로토닌의 비밀

“하늘은 높고 파란데, 말 대신 왜 내가 살찌는 거지?”

가을이면 청명한 날씨에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데요, 그런데 행복한 가을을 만끽하는데 유일한 걸림돌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바로 왕성한 식욕으로 인한 ‘살찜’입니다.

왜 가을만 되면 이리도 식욕이 좋아지는지, 덕분에 몸무게는 자꾸만 늘어만 가는데요. 도대체 가을에 살찌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정말 계절이 식욕과 몸무게랑 관계가 있는 걸까요? 가을을 맞아 살쪄서 우울해진 이들을 위해 그 이유를 알아보았습니다.

◆가을에 살찌는 이유, 과학적 근거 있다!

 

세로토닌 구조식. 출처=나무위키

가을에 살찌는 이유를 많은 연구자가 알아보았더니 실제 과학적인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식욕을 키우는데 영향을 미친 세로토닌(serotonin)은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세로토닌은 기분 조절과 식욕, 수면에 관여하는 호르몬입니다. 세로토닌이 감소하면 식욕은 커지게 되는데요. 가을이 되면 일조량이 적어지면서 세로토닌이 줄게 됩니다. 따라서 기분도 왠지 우울해지는 것 같고, 식욕은 커지는 것입니다.

 

◆기분과 식욕을 조절하는 세로토닌이란?

 

 

세로토닌은 뇌의 시상하부 중추에 존재하는 신경전달 물질로 기능을 하는 화학물질 중 하나로, 인간과 동물의 위장관과 혈소판, 중추 신경계에 주로 존재하며 행복의 감정을 느끼게 해줍니다. 인체에서 세로토닌은 약 80%가 소화관 내 존재하는데요, 기분을 조절할 뿐만 아니라 식욕과 수면, 근수축 등에 작용합니다. 세로토닌은 행복을 느끼게 해 준다고 ‘행복 물질’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나타나는 현상

 

행복 물질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우울하게 되는데요. 기분을 좋게 하기 위해 음식에 집착하게 됩니다. 음식을 먹으면 세로토닌이 증가해 포만감이 느껴지기 때문에 계속 먹게 되죠. 우리가 우울할 때, 스트레스를 받을 때 단 음식이나 탄수화물이 당기는 것도 바로 이 세로토닌이 부족한 탓입니다. 음식을 섭취함으로써 두뇌와 몸의 화학물질의 균형을 회복하려는 조치입니다.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하려면?

 

가을에 살이 찌지 않으려면 세로토닌 분비를 활발하게 촉진시켜 주어야 하는데요. 햇빛을 가능한 많이 받을 수 있도록 가벼운 산책을 하면 세로토닌 분비에 도움이 됩니다. 음식 중에서는 바나나와 생선, 초콜릿, 우유, 호두, 콩 등에 세로토닌이 많이 들어있다고 하니 챙겨 드시면 기분도 ‘업’(UP)시키고 더불어 식욕조절에도 도움이 될 겁니다.

우리 몸에 행복물질이 부족하면 우울해지기도 하고 살도 찌기도 한다니, 정말 신기한 것 같아요. 기분이 좋아지면 몸이 건강해진다는 것도 다 과학적인 근거가 있는 말이었습니다. 아무리 화가 나고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생겨도 기분 좋은 생각을 하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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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고는 한화케미칼과 세계일보의 제휴로 작성되었습니다. 지난주 연휴 관계로 기고가 게재되지 않았습니다. 미리 알려드리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