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10-20 06:00:00
기사수정 2017-10-20 06:00:00
여행을 마치며
창문 너머 유난히 눈부신 햇살이 쏟아진다. 무거운 몸을 일으키고 가벼운 차림으로 호텔을 나서 호수로 향한다. 지난 며칠 동안 큰 행복을 선사해준 호수가 바다처럼 넓게 펼쳐져 있다. 아침의 새소리는 아름다운 플루트의 음색처럼 귓가에 내려앉고 물가에서 잠을 깨우느라 날갯짓을 퍼덕이는 백조와 오리의 울음은 빠른 박자의 오보에처럼 가슴을 두드린다.
호텔에서 내년 시즌에 꼭 다시 방문하라는 인사를 건네받고 렌터카에 짐을 옮겨 실었다. 브레겐츠에서 취리히 공항까지 2시간을 달려 차량을 반납하고 공항으로 들어선다. 기나긴 여정이 별 탈 없이 마무리된 것에 감사한 마음이다. 인천으로 향하는 비행기의 탑승을 알리는 방송이 들려온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여행가·민트투어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