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정의 원더풀 페스티벌] 알프스 밤공기에 실린 클래식 선율… 천상의 평온일까

여행을 마치며
창문 너머 유난히 눈부신 햇살이 쏟아진다. 무거운 몸을 일으키고 가벼운 차림으로 호텔을 나서 호수로 향한다. 지난 며칠 동안 큰 행복을 선사해준 호수가 바다처럼 넓게 펼쳐져 있다. 아침의 새소리는 아름다운 플루트의 음색처럼 귓가에 내려앉고 물가에서 잠을 깨우느라 날갯짓을 퍼덕이는 백조와 오리의 울음은 빠른 박자의 오보에처럼 가슴을 두드린다. 

공항에서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는 승객들.
호텔에서 내년 시즌에 꼭 다시 방문하라는 인사를 건네받고 렌터카에 짐을 옮겨 실었다. 브레겐츠에서 취리히 공항까지 2시간을 달려 차량을 반납하고 공항으로 들어선다. 기나긴 여정이 별 탈 없이 마무리된 것에 감사한 마음이다. 인천으로 향하는 비행기의 탑승을 알리는 방송이 들려온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여행가·민트투어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