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세계해양포럼 개막…해양가치 창출 미래전략 논의

국내 최대규모의 해양 전문 학술대회인 ‘2017세계해양포럼’이 18일 부산 해운대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개막했다.

올해 포럼은 '바다, 경제가 되다'(The Ocean, The Economy)를 주제로 새로운 해양가치 창출을 위한 미래전략을 모색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플랫폼을 위한 교류의 장으로 사흘간 펼쳐진다.

이번 행사는 해양과학 기술, 세계 수산이 가는 길, 해운산업과 미래 물류기술, 해안 도시 생존전략-도시 재생 프로젝트 등 4개 세션으로 나눠 국내외 전문가들의 발제와 토론이 이어진다.
18일 부산 해운대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7 세계해양포럼 개막식에서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오션 저널리즘, 해외투자 비즈니스 미팅 등 2개의 특별 세션도 마련된다.

이번 세계해양포럼에는 세계 22개국에서 1800여 명의 산·학·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메시지에서 "세계적인 석학과 전문가의 참여 속에 세계 해양인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해양의 다보스포럼'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며 "이번 포럼이 해양을 둘러싼 수많은 도전을 극복하고 해양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 가는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축사에서 "지금이야말로 바다를 통해 제2의 도약을 하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야 할 때다"라며 "4차산업 혁명시대를 맞아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지능형 수중로봇, 자율항해 무인선박, 해양탐사용 수중 드론, 스마트항만, 스마트양식장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해양과학기술을 융합해 해양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하고 바다와 연안의 생태환경 보존에도 정부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로 운동화 등 패션 아이템을 만드는 환경단체 '팔리 포 더 오션스'(Parley for the Oceans) 창립자 사이릴 거쉬(Cyrill Gutsch)가 기조 연사로 나서 '새로운 가치 창출 : 바다를 살리는 해양환경 비즈니스'를 주제로 강연했다.

특별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제3회 해양인재포럼에서는 전국에서 선발된 해양 전공 우수 인재들이 전 세계 해양분야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을 만나는 토크쇼와 멘토&멘티 원탁회의, 해양레저 체험 투어 등에 참여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해양스타트업대회에는 해운, 수산, 조선, 물류, 항만 등 해양 전 분야에서 창의적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 지원자들이 참가해 경합을 벌였다.

포럼에 참가한 해양분야 전문가들이 해양환경 보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19일 오후 4시 해운대 해변과 동백섬 공원 일대를 달리는 '런 포 더 오션'(Run for the Ocean) 행사도 열린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