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 알랭 들롱, 미국에 그레고리 펙, 이탈리아에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 일본에 미후네 도시로가 있다면 우리에겐 배우 신성일이 있다. … 일찍이 이토록 한 사람에게 영화산업과 예술이 전적으로 의존했던 나라는 동서고금을 통틀어 없었다. 신성일을 이해하지 않고는 한국 영화사는 물론 한국 현대 문화사 자체를 파악할 수 없다.”
‘영원한 스타’ 신성일(80)에 대한 박찬욱 감독의 말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한국영화회고전의 주인공으로 우리 영화사에서 독보적인, 스타의 전설을 만든 배우 신성일(1937~)을 골랐다. 그는 오랜 세월 조각 같은 얼굴과 미끈하고 날렵한 몸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다.
1960년 신상옥 감독의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이래 520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1960년대 최고의 청춘스타로 인기를 누렸고 2013년 ‘야관문: 욕망의 꽃’ 등 작품 활동을 지속해 온, 보기 드문 현역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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