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10-22 11:20:00
기사수정 2017-10-22 10:58:31
북한이 지난 닷새간 진행된 한미연합 해상훈련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의제로 채택해달라고 안보리에 요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1일 “유엔 주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상임대표가 미국이 또다시 조선반도(한반도)에서 공화국을 핵 선제타격하기 위한 대규모 연합해상훈련을 벌려놓은 것과 관련하여 20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의장에게 편지를 보내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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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한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 76·10만4천200t급)가 부산항에 입항하고 있다. 축구장 3개 크기의 비행갑판에 이라크전에서 활약했던 슈퍼호넷(F/A-18), 해상작전헬기, 적의 레이더를 교란시키는 전자전기(EA-18G), 공중조기 경보기 호크아이(E-2C) 등이 보인다. 길이 333m, 폭 77m에 높이 63m 규모인 레이건호에는 첨단 전투기 70여 대를 탑재해 `바다 위의 군사기지`로 불린다. 연합뉴스 |
서한은 “냉전 시기에 시작된 공화국을 반대하는 대규모 합동군사연습들은 냉전후에는 오히려 더 큰 규모로, 더 공격적인 성격”이라며 “우리는 유엔헌장 제34조, 제35조에 따라 유엔안보이사회가 미국의 합동군사연습을 긴급의정으로 상정·논의할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정정당당한 제소를 또다시 외면한다면 유엔안보이사회가 자기의 사명도, 국제사회의 신뢰도 다 줴버리고(내버리고) 일개 국가의 정치적 도구로 전락되었다는 것을 스스로 더욱 명백하게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과 미국 해군은 지난 16∼20일 연합 해상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동·서해에서 진행된 이번 훈련에는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 항모강습단을 비롯한 양국 함정 40여 척이 동원됐다.
김민서기자 spice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