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10-23 00:06:01
기사수정 2017-10-23 00:06:01
2017∼2018 프로농구 시즌 개막과 함께 서울 SK와 원주 DB가 나란히 4연승을 내달리고 있다. 한 팀은 우승후보로서 면모를 과시한다면 다른 한 팀은 약체로 평가받았기에 초반 돌풍이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DB는 약체라는 주위의 평가를 무색하게 하면서 신바람을 내고 있다. 허웅의 군입대와 윤호영의 부상 등으로 전력이 약화됐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상범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 시작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기존 로드 벤슨과 더불어 디온테 버튼이라는 새로 합류한 단신 외인 선수의 활약이 눈부시다. 여기에 새 얼굴 서민수의 깜짝 활약도 팀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베테랑 김주성이 승부처에서 알토란 같은 역할을 해주는 것도 팀의 중심을 잡아준다.
DB가 과연 현재의 분위기를 얼마나 이어갈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상대가 전술 파악을 마치면 다른 상황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DB가 현재의 기세를 이어간다면 올 시즌 판도를 뒤흔들 다크호스로 떠오를 전망이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사진=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