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배우’에서 ‘구탱이형’까지… 김주혁이 남긴 20년

올해로 데뷔 20년차인 중견 배우 김주혁은 드라마와 영화, 예능까지 오가며 다양한 매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김주혁은 1998년 SBS 공채 탤런트 8기로 데뷔했다. 당시 배우인 고(故) 김무생의 아들로 주목받았으나 이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연기 세계를 구축해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 했다.

영화 ‘싱글즈’(2003), ‘광식이 동생 광태’(2005), ‘청연’(2005), ‘사랑따윈 필요없어’(2006), ‘아내가 결혼했다’(2008), ‘방자전’(2010), ‘비밀은 없다’(2016) 등 주로 로맨틱 코미디 작품에서 인간적이고 따뜻한 매력으로 인기를 얻었다. 올 초에는 ‘공조’(2017)와 ‘석조주택 살인사건’(2017)에서 악역을 맡아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2005), ‘무신’(2012), ‘구암 허준’(2013) 등을 통해 안방극장에서도 사랑 받았으며, 최근에는 4년 만의 드라마 복귀작인 tvN ‘아르곤’에서 방송국 앵커 김백진으로 열연해 호평을 받았다.

김주혁은 자신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 2013년부터 2년간 KBS2 예능프로그램 ‘1박2일 시즌3’에 출연했다. 이를 통해 엉뚱하고 소탈한 매력으로 ‘구탱이형’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친근한 이미지까지 더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영화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을 통해 인연을 맺은 배우 이유영(27)과 열애를 인정하고 최근 결혼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착실하게 작품 경력을 쌓으며 대중에 각인된 김주혁의 사망 소식에 팬들은 댓글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애도를 표하고 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