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만추낭만

어스름한 호반, 황금빛 억새 울음에 물들어 / 가을 안녕! 대전 대청호·장태산에서
문중에서 성씨의 내력, 유명인물 등에 대한 내용을 새겨넣은 조형물이 모여 있는 뿌리공원.
대전에는 독특한 공원이 있다. 뿌리 공원이다. 이름만 언뜻 들으면 이색적인 나무 뿌리들을 모은 곳으로 생각하겠지만, 전국 유일의 ‘효’를 주제로 한 테마공원이다. 자신의 성씨에 대한 유래를 알 수 있는 성씨별 조형물과 족보박물관이 운영되고 있다. 공원에서 성씨마다 일정한 부지를 제공하고, 각 문중에서 성씨의 내력, 유명인물 등에 대한 내용을 새겨넣은 조형물을 세웠다. 2015년의 인구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에 5582성이 있는데, 뿌리공원에 조성된 조형물은 220점 정도다. 가족이 함께 간다면 주로 얘기를 듣기만 하던 어르신들이 오랜만에 집안 내력 등에 대해 많은 얘기를 할 수 있는 공간이다.

대전=글·사진 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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