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11-15 19:06:41
기사수정 2017-11-15 23:05:45
방미 秋, 한·미정상회담 뒷얘기 소개/美, 농산물 개방 요구에 우려 표명
미국 워싱턴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4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뒷이야기를 소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통일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을 던졌고, 문 대통령은 “통일을 해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한 식당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 참석한 추 대표 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의 비공개 회담에서 문 대통령에게 “통일을 꼭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직설적인 질문에 이같이 답변을 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해를 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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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공동 언론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보며 미소 짓고 있다. |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다른 것은 도와줄 게 없느냐”며 문 대통령에게 관심을 표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나 북한 도발 위협으로 인해 평창(동계)올림픽 ‘붐업’(흥행)이 제대로 일어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 그러냐”며 “평창올림픽 홍보에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추 대표가 언급한 회담은 지난 7일 청와대에서 진행된 단독 정상회담을 말한다. 추 대표가 어떤 경로로 두 정상 발언을 파악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추 대표가 배석해 직접 들은 것도 아닌 정상 간의 대화를 공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비판이 외교가에서 나온다.
김달중 기자 da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