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뒤흔든 지진… 국민들 ‘철렁’

규모 5.4… 작년 경주 이어 역대 2번째 / 서울·제주 등 전국에서 흔들림 감지 / 39명 부상… 수십차례 여진 이어져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일어났다. 경주 지진(규모 5.8)이 일어난 지 14개월 만이다. 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역대 두 번째 규모로 경주와 울산 부산 등 경상도 지역은 물론 서울과 제주에서도 흔들림이 감지됐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9분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지하 9㎞로 비교적 얕다.

앞서 본진 발생 7분 전에도 몇초 간격을 두고 규모 2.2와 2.6의 약한 지진이 잇따랐다. 규모 5.4의 지진이 난 뒤에는 오후 11시 현재까지 30차례의 여진이 이어졌다. 그 중에는 규모 4.3의 비교적 큰 여진도 있었다.

소방청·포항시 등에 따르면 이날 지진으로 50여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포항 일대에서는 건물 일부가 무너지거나 유리창이 파손되고 도로 균열이 생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한동대학교의 한 건물 내부가 심하게 부서져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진앙에서 약 45㎞ 거리에 위치한 경주 월성원자력본부를 포함해 다른 지역의 원전이 모두 이상 없이 정상운전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원전 24기는 신고리 3호기(규모 7.0 내진)를 제외하고 모두 규모 6.5로 내진설계돼 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