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11-15 23:48:31
기사수정 2017-11-16 01:07:06
15일 오후 경북 포항시에서 역대 2위 규모인 5.4 지진이 발생, 여진까지 이날 하루동안 34차례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오후 2시29분31초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점서 5.4 본진이 있기 전에 두 차례 전진이 발생했다. 첫 지진은 본진이 일어나기 약 7분 전인 오후 2시22분32초 포항시 북구 북쪽 7㎞ 지역에서 규모 2.2로 발생했고, 12초 뒤인 2시22분44초 비슷한 지점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했다.
약 7분 만인 2시29분31초 규모 5.4의 본진이 발생했고, 약 3분 뒤인 오후 2시32분 규모 3.6의 여진이 일어났다. 이어서 2.4∼3.6의 여진이 이어지다 본진 2시간 후인 오후 4시 49분에는 규모 4.3의 강한 여진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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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벽 갈라지고… 학생들 대피소동… 여진 공포에 체육관으로… 15일 오후 경북 포항시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으로 포항시 북구 장성동 한 아파트 벽에는 균열이 갔고(왼쪽), 포항 한동대학교에서는 강의를 듣던 학생들이 건물 외벽이 무너지자 놀라서 건물 밖으로 뛰쳐나왔다(가운데). 여진에 북구 흥해읍 주민들은 흥해실내체육관으로 대피했다. 포항=연합뉴스·네이버TV 캡처·뉴스1 |
기상청은 15일 오후 10시45분 현재까지 총 31차례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하루 전진 2차례, 본진 1차례, 여진 31차례 등 벌써 34차례나 지진이 발생했다.
전진과 여진의 규모는 2.1∼4.3 수준이다.
지진 발생 깊이는 5∼12㎞ 수준으로, 지난해 9월12일 발생한 국내 역대 최강(규모 5.8) 경주 지진(11∼16㎞) 때보다는 얕았다.
기상청은 이번 포항지진의 여진이 수개월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마찬가지로 동일본 지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경주 지진과 비슷한 패턴을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경주 지진의 여진은 이달 9일 현재 총 640차례 발생했다. 규모 1.5∼3.0 미만 618차례, 3.0∼4.0 미만 21차례, 4.0∼5.0 미만 1차례였다. 이미선 기상청 지진화산센터장은 “통상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여진이 수개월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지진으로 경북과 경남은 물론 서울 지역에서도 건물 흔들림이 느껴지는 등 전국 곳곳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기상청은 남한 전체가 흔들릴 만큼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현업 부서 외에 타 부서 인원 20명가량을 추가해 비상 근무 체제로 들어갔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