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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의 총격으로 마을 주민 4명이 사망하고 모두 10명이 부상했다. 경찰은 "란초 테하마 초등학교 교사와 교직원들이 학교 건물을 봉쇄한 덕분에 범인이 교내로는 진입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의해 사살된 총격범 닐은 방탄조끼를 입은 채로 반자동소총과 다량의 탄환을 갖고 초등학교 교내로 진입하려 했다. 범인의 누이는 워싱턴포스트에 "가족들이 그의 정신병을 치료하려고 수년간 애를 썼지만 분노를 잠재울 수 없었다"면서 "그는 총을 가지면 안 되는 상태였다. 정신과 치료를 더 받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닐은 이웃의 여성 주민 2명과 오랜 불화가 있었고 지난 1월 주민 한 명을 흉기로 찌른 혐의로 기소됐으나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였다. 미 CBS 방송은 닐이 지난 2월 28일 법원으로부터 자신이 흉기로 찌른 이웃 피해 여성의 근처에 가지 못하도록 접근금지 명령을 받은 상태였다고 전했다. 법원은 닐에게 그의 장모에게도 접근하지 못하도록 처분했다. 또 예방적 조치로 법원은 닐의 총기 소유를 금지하도록 명령했다. 법원 기록에는 닐이 지난 1월 31일 폭력 사건에서 불법 무기를 소지하고 발포한 혐의로 기소된 것으로 나와있다. 법원의 명령에도 닐이 반자동소총 등 총기류를 보유할 수 있었던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선 사건에서 닐을 대리했던 변호사는 그가 이상행동을 보이자 사임계를 냈다. 경찰 주변에서는 내년 1월 재판을 앞두고 있던 닐이 반자동소총과 권총 2정 등 총기류를 3정이나 보유할 수 있었던 경위를 놓고 총기 규제에 큰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1일 미 역사상 최악의 총기 참사인 라스베이거스 총격 사건(58명 사망), 지난 5일 텍사스 주 교회 총기 난사(26명 사망)에 이어 불과 한 달여 사이에 무려 3건의 충격적인 총기 사건이 연달아 터져 미국 사회가 총격 공포에 빠졌다. <연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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