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연기되니 허탈해…" 수능 덮친 지진에 고3 수험생 '흔들'

고사장 대신 모교로 등교한 수험생들 이른 아침부터 서점 문 두드려 "아 공부할 게 없다. 뭘 해야 하냐."

광주 북구 고려고등학교. 마음을 가라 앉히며 1교시 수능시험을 준비하고 있어야 할 고3 수험생들이 모교로 등교했다.

전날 포항 지진 여파로 유례없이 수학능력시험이 1주일 연기된 탓이다.

여수 지역 고사장도 이른 아침부터 고사장 현수막을 철거하고, 공부하기 위해 등교하는 학생들을 맞이하느라 분주했다.

여수시 선원동 여천고교 고3 수험생 최모(18)군은 "막상 시험이 연기되니 허탈했다"며 "포항 친구들도 운이 없지만, 천재지변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능 연기로 일부 학교에서는 등교 시간을 헛갈리는 혼란도 있었다.

광주 어룡초 2학년 여학생은 "선생님이 어제 1시간 늦게 등교하라고 했지만, 엄마가 수능 연기 됐으니 원래대로 일찍 가라고 해서 등교했는데 친구들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수능 연기로 광주시교육청은 애초 계획대로 초등학교는 10시 등교하고 중·고등학교는 휴교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체육 중·고와 마이스터고 2곳 등 모두 4개 학교만 정상 등교한다.

전남도교육청도 시험장이 있는 시·군 초등학교는 10시 등교를 유지하도록 하고 애초 휴업을 결정한 중·고등학교는 예정대로 휴업하도록 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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