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발생시 캐나다달러 무제한 빌려온다…첫 상설계약

"한-미 통화스와프 이후 최대 의미"
한국 경제 건전성 신뢰·금융협력 중요도 인정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왼쪽)가 15일 오후(현지 시간) 캐나다 오타와에 위치한 캐나다중앙은행 본부에서 스티븐 폴로즈 캐나다중앙은행 총재와 양국간 통화스와프 협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캐나다중앙은행 제공=연합뉴스
한국은 현재 중국,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와 역내 금융안전망인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M)'를 통해 1천168억 달러(미국 달러화 기준) 수준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고 있다.

연장 협의 중인 아랍에미리트(54억 달러)를 포함하면 양자 간 협정 대상은 5개국, 규모는 1천222억 달러로 늘어난다.

미국과 300억 달러 규모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해 금융위기를 넘기는 데 큰 도움을 받았지만, 지금은 종료된 상태다. 일본과 통화스와프는 외교 갈등으로 중단됐다.

한국 정부는 올해 들어 호주와 통화스와프 만기를 연장하고 규모를 두배로 증액한 데 이어 연이어 연장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와함께 기축통화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기 위해 캐나다중앙은행에 제안하는 등 노력을 해왔다.

한은은 캐나다중앙은행과 수개월간 협의를 해왔으며 지난달 중순 이후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고 밝혔다.

북한리스크가 다소 진정되긴 했어도 예전보다 경계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통화스와프 협정이 체결된 것이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 달러화에 맞먹는 신뢰성과 안정성, 유동성이 있는 캐나다 달러화를 비상시 확보했다는 점과 그로 인해서 한국 신뢰가 더 보강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만기와 규모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점이 특히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