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준의 일본은 지금] "일손 부족해 쉽니다"…고령화·저출산 여파로 우려 현실화

인구감소 ▶ 일손부족 ▶ 경영악화 = 개인과 사회 성장둔화로 이어지는 도미노 현상

일본에서 직원을 구하지 못해 영업을 중단하는 사태가 계속되고 있다.
일손확보 경쟁으로 높은 시급을 제시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자영업자가 폐업하고 기업이 점포를 축소하는 상황에 이르자 저출산·고령화로 우려했던 일이 차츰 현실로 드러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는 위기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사진= NHK 방송화면 캡처)
■ 앞으로가 더 문제…“외국인 노동력, 주부만으론 해결 안 돼“
다이와연구소 사토시 수석은 지금 일본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두고 ‘양면의 위기’라고 표현했다.
일손 부족 문제는 기업에 국한하지 않고 개인으로까지 확산하고 있으며, 인건비 상승이 수익을 악화해 폐업·휴업으로 이어져 위기라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외국인 노동력을 들여오고, 주부들의 재취업, 정년연장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전문가들은 단기적 방안일 뿐 장기적으로 볼 때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니트족, 결혼을 꺼리는 젊은 세대, 앞으로도 계속될 고령화 문제와 야근을 미덕으로 여기는 사회가 구직 단념자를 만들어 높은 시급으로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며 생활하는 ‘프리타‘ 족을 양산하고 있다. 여기에 저출산까지 더해지면서 우려했던 부작용이 사회 전체에 영향을 주는 모습이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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