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11-16 19:47:42
기사수정 2017-11-16 22:26:33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 마지막 회견 / 18일 영결식 뒤 일상으로 복귀 / 1311일 만에… “아픔 반복 않길”
“비통하지만 가슴에 묻고, 많은 고민 끝에 목포 신항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경기 안산 단원고 남현철·박영인군, 양승진 교사, 권재근·혁규 부자 등 5명의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16일 세월호 선체 수색이 진행 중인 목포 신항 철재부두에서 참사 1311일 만에 떠나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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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이 16일 오후 목포신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18일 목포신항을 떠나겠다고 발표했다. 목포신항 북문 앞에 미수습자인 남현철군, 박영인군, 양승진 교사, 권혁규군, 권재근씨(오른쪽부터) 사진이 걸려 있다. |
가족들은 “그동안 미수습자 수색에 앞장서준 잠수사들, 국민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다시는 세월호 참사와 같은 아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응시스템을 구축하고 진상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간곡히 부탁했다.
미수습자 가족 권오복씨는 “시신을 찾는 가족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찢어질 듯 무거웠는데 철수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가족들 전부 입술이 부르텄다”고 철수 결정이 쉽지 않았음을 털어놨다.
한편 가족들은 18일 오전 목포신항 수색현장에서 간소하게 영결식을 치른 뒤 각각 안산 제일장례식장과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삼일장으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미수습자 5명의 유품을 태운 유골함은 평택 서호공원과 인천가족공원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 안치된다.
목포=한승하 기자 hsh6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