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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베의 혁명 동지인 음난가그와는 보안장관 등 정부 요직을 거치면서 짐바브웨의 2인자로 군림해 왔다. 장기 독재를 도운 측근이지만 막판 권력 승계 과정에서 부인을 후계자로 내세우려는 무가베와 충돌했다.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음난가그와가 정권을 장악하면 국민이 바라는 민주화와 개방은 쉽지 않을 뿐만 아니라 짐바브웨 장래에 비관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했다. 무가베의 실각은 짐바브웨의 세대 변화가 아닌 옛 혁명세대 동지들 간 다툼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별명이 ‘악어’인 음난가그와는 1980년대 무가베에 반대하는 은데벨레 부족 학살에 관여하는 등 악명을 떨쳐왔다. 2008년 선거에서 무가베에 유리하게 과정과 결과를 조작했다는 비난도 받고 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6일 짐바브웨의 최대 투자국이자 교역국인 중국이 군부 쿠데타가 일어나리란 것을 미리 알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치웬가 군사령관이 지난주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인민해방군 지휘부와 회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2000년부터 2012년까지 짐바브웨의 128개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이상혁 선임기자 nex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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