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11-16 19:01:54
기사수정 2017-11-16 20:52:45
경주 지진 넉 달 뒤부터 '이상징후' / 이번 강진 발생 지역서 연쇄 지진 / 전문가 "더 큰 지진 일어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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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검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이 16일 경북 포항시 한국전력공사 흥해변전소에서 시설물의 안전상태 등을 점검하던 중 한전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
홍태경 연세대 교수(지구시스템과학)는 “견고한 땅에서는 지진파가 빨리 전달되는데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우리나라 인근 지각의 지진파 전달 속도가 최대 3% 늦어졌다”며 “이는 지각이 약해졌다는 증거이며 이 상황에서 응력까지 쌓인 탓에 더 큰 지진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해석도 있다.
윤 교수는 “지진이란 땅에 쌓여 있던 에너지가 방출되는 것인데, 일본처럼 판의 경계부에 있다면 중규모 지진으로 에너지가 풀려도 계속 힘을 받고 있어 대형지진이 일어날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판 내부여서 경계부만큼 큰 힘을 받지는 않는다”며 “일단 경주와 포항은 최근 지진으로 어느 정도 에너지가 방출된 만큼 당장은 큰 지진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지진을 예측하는 것은 정말 불가능한 일일까.
지하수 수위 하락, 공기 중 라돈 농도 증가, 지진파(P파) 속도 감소는 대표적인 지진 전조 증상으로 알려져있다. 하지만 이런 전조 증상은 모든 지진 현상에 수반되지는 않는 데다 구체적인 발생시점과 장소를 특정하기 힘든 정보여서 실제 ‘지진 예보’는 어느 나라에서도 하지 않고 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