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학교… 4곳 중 3곳 지진에 취약

내진 설계 건물 24%… 포항은 35% / 세종 75%로 1위… 제주 15% 최저 학교시설 4곳 중 3곳은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 지역 학교의 내진 성능 확보율(내진율)은 약 15%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포항 지역 내진율은 35%였다.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의 초·중·고교 학교시설 3만1797동 중 내진 설계가 된 건물은 7738동(24.3%)에 불과했다. 나머지 2만4059동(75.7%)은 내진 보강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거나 보강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는 내진율이 14.9%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고 신도시인 세종은 75.0%로 1위를 차지했다. 서울지역 학교시설(3451동)의 내진율은 24.3%였고, 경기(4905동)는 31.4%로 평균을 약간 웃돌았다.

지진이 발생한 경북도내 학교의 내진율은 18.4%로, 제주와 전북(17.5%) 다음으로 지진에 취약했다. 진앙 인근인 대구 학교들의 내진율은 31.2%, 울산은 38.3%였다.

지난 15일 지진이 발생한 포항 지역의 내진율은 35%였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오늘 0시 기준으로 포항을 비롯한 경북 지역에서 초등학교 47개교, 중학교 27개교, 고등학교 21개교, 특수학교 2개교 등 총 98개 교육시설에서 크고 작은 지진 피해가 접수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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