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다시 D-7… 수능 전형일정 순연, '혼란 최소'에 방점

수능 전형일정 순연/ 수험생 수능·논술 병행 부담 덜어… 포항선 고사장 재배정 / 수시합격자 발표 12월 22일로 미뤄 / 등록기간·미등록 충원마감도 조정 / 전문대 정시 합격자 발표일은 유지 / 교육부, 전국 수능장 안전점검 시행 교육부가 16일 내놓은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연기 후속대책’은 사상 초유의 수능 연기 사태에 따른 교육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다. 당장 이번 주말로 예정돼 있던 대학별 수시모집 논술·면접고사부터 정시 전형일정까지 모든 대입 일정이 한 주씩 순연되면서 수험생들은 수능과 논술 등의 준비를 병행해야 하는 부담을 다소 덜게 됐다.

대입 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되자 16일 오전 서울 중구 종로학원으로 다시 나온 한 수험생이 자습하고 있다.
◆포항 수험생들 다른 지역서 시험 보나

교육부에 따르면 교육시설 지진 피해 상황은 대구·경북지역 학교 등 총 60곳으로 집계됐다. 유·초·중등 58개교(경북 46, 대구 8, 대전 2, 울산 2), 대학 1개교(한동대), 소속기관 1개(대구학생수련원)이다. 포항지역 피해 학교는 41곳이다. 대부분 벽체 균열이나 천장 마감재 탈락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이번 주말 전국 고사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시행한 뒤 늦어도 오는 21일까지 전국 수험생들에게 고사장을 다시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포항 등 지진 피해지역 학생들은 다른 지역이나 고사장으로 옮겨 시험을 보고, 나머지 지역 수험생은 이미 배정된 고사장에서 시험을 볼 가능성이 크다.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만에 하나 포항지역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시험을 보게 되는 경우까지 고려하고 있다”며 “시도교육청,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과 합동점검을 벌여 고사장 재배치 등에 대해 다시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지진 피해가 나지 않은 지역은 추가 예비소집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도 덧붙였다.

세종=김주영 기자, 송민섭 기자 buen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