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이슈] '해군굴기' 외친 중국 항모의 딜레마

무거운 함재기 탓 항모 손항 우려 ‘해군굴기’를 외치며 해군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이 항공모함에 탑재하는 함재기의 무게 탓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0일 보도했다. 항모에서 이륙하는 함재기가 무거울 경우, 효율적인 이·착륙이 어렵고, 착륙 시 항모 손상도 우려돼서다. 

중국이 최근 전자식 사출장치(EMALS)를 개발해 전력화하려는 것도 무거운 함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취역한 미국의 차세대 핵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CVN-78) 함에 처음 적용된 전자식 사출장치는 전기를 이용해 함재기의 이륙을 지원하기 때문에 기존 증기식보다 훨씬 강력한 힘을 낼 수 있다. 중국은 세 번째 건조하는 자국산 항모에는 전자식 사출장치(EMALS)를 적용할 방침이다. 중국군 관계자는 “지난 수년간 전자식 사출장치를 사용해 수백 번의 J-15 이륙을 시험했다”며 전자식 사출장치의 적용 가능성을 자신했다.

중국은 현재 1호 항모인 랴오닝함을 운용 중이며, 지난 4월 진수식을 가진 첫 자국산 항모에 대해서는 전력화 준비 작업을 하고 있는 등 2대의 항모를 보유하고 있다. 또 2025년까지 핵 추진 항공모함 2척을 포함해 총 6척의 항모를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J-15보다 훨씬 가벼운 이륙 시 최대 중량 28t의 ‘FC-31’ 함재기를 개발하고 있지만, 엔진 개발에 애를 먹고 있어 향후 20년간은 J-15가 주력 함재기가 될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베이징=이우승 특파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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