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닥공의 핵’ 이재성, K리그 최고의 별 되다

데뷔 3년 만에 MVP 선정 / 시즌 8골·10도움… 팀 공격 이끌어 / 미드필더 수상은 10년 만에 처음 / 국가 대표팀서도 MF로 맹활약 / 영플레이상에는 수비수 김민재 / 감독상 최강희 감독 통산 5번째 / 리그 1위 전북, 주요 부문 휩쓸어 올 시즌 프로축구 전북 현대는 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38경기 73골로 K리그 클래식 팀 득점 순위에서 2위를 10골차로 앞서며 압도적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정작 골을 몰아넣은 공격수는 없었다. 팀 최고 득점자가 득점 공동 7위에 오른 에두(13골)일 정도다. 대신 에두를 포함해 이동국, 김신욱, 이승기, 이재성 등 5명이나 득점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강력한 ‘대포’는 없지만 다수의 ‘소총’으로 전북 특유의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를 구현한 셈이다. 이런 전북의 공격의 핵심에 자리 잡은 선수가 이재성(25)이다. 올 시즌 전북 현대 핵심 미드필더로 뛴 이재성은 8골 10도움으로 18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이재성이 중원에서 만든 기회는 여러 전북 선수들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최강희 감독
영플레이어상은 전북 현대 중앙수비수 김민재(21)가 133표 중 120표의 압도적 지지로 선정됐다. 지난해 7월 연세대를 중퇴하고 내셔널리그(3부리그) 경주 한수원을 거쳐 올해 초 전북 현대에 합류한 김민재는 입단 첫해부터 주전을 꿰차며 29경기에 출전해 전북의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9월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맹활약하며 ‘한국축구 수비의 미래’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여기에 전북 현대는 최강희 감독이 통산 5번째 감독상을 수상하며 MVP, 영플레이어상, 감독상 등 주요 부문을 석권했다.

K리그 클래식 베스트11 수비수 부문에는 김진수(25·전북) 김민재 오반석(29·제주) 최철순(30·전북)이 선정됐고, 미드필더에는 염기훈(34·수원) 이재성 이창민(23·제주) 이승기(29·전북)가 뽑혔다. 공격수는 조나탄과 이근호(32·강원)가 선정됐고, 조현우(26·대구)가 최고 골키퍼 영예를 안았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