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수시 논술·면접 준비 철저!

수능 최저학력 기준 완화·폐지 대학 많아 / 논술 답안지에 표시땐 불합격 처리 ‘유의’ / 면접, 지원대학 방식 맞춰 실전처럼 연습 23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당장 이번 주말(25∼26일)부터 줄줄이 예정된 대학별 수시 논술·면접고사를 준비해야 한다. 수능 가채점 결과가 생각보다 좋지 않더라도 낙담하긴 이르다. 대입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완화하거나 아예 폐지한 대학이 많기 때문이다.
23일 오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고사장에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한 수험생이 엄마와 포옹을 하고 있다.
이재문기자

논술고사에 응시하는 수험생들은 남은 시간이 짧으므로 새로운 내용을 공부하기보다 그동안 공부한 내용을 정리하며 논술 감각을 살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 지원 대학의 논술고사와 같은 시간 내에 기출문제 또는 모의논술 문제로 답안을 작성해보는 것이 좋다. 답안을 작성하면 대학에서 제시한 모범답안이나 논술 해설 영상을 참고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도록 하자.

수험생이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답안지에 표시하거나 밑줄을 긋는 경우 답안 내용과 관계없이 불합격 처리될 수 있다. 인문계열 논술은 대학이 제시한 답안 분량을 지키지 못하면 감점 처리되므로 분량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자연계열은 대부분 가점형 채점 방식을 채택하기 때문에 개념 등 일부 내용이라도 작성해 부분 점수를 받아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수능이 일주일 연기되면서 대학별 논술 일정도 한 주씩 미뤄져 고사장이 변경될 수 있다”며 “지원 대학 누리집에서 본인의 고사장 위치를 사전에 확인하고 최소 1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여의도여고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활짝 웃으며 시험장을 나서고 있다.

면접고사는 대학에 따라 구술면접과 심층면접, 인터뷰·토론 평가 등 형태가 다양하므로 지원할 대학에 맞춰 대비해야 한다. 면접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 등 제출 서류를 토대로 지원자의 인성과 가치관, 사회성 등을 평가하거나 제시문을 활용해 전공 적합성 등을 확인한다. 수험생들은 자신의 역량과 비전을 드러낼 수 있는 구체적 사례를 준비하고, 최근의 사회적 이슈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정리해 둬야 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면접을 앞둔 수험생들은 기출문제 등을 토대로 예상 문제와 예시 답안을 만들고, 지원 대학의 면접 방식에 맞춰 실전처럼 연습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김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