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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예비 신랑과 함께 A씨의 집에 인사를 드리러 가면서 문제가 생겼다. 예비 신랑이 화장실에 걸린 찜질방 수건을 본 것이다. 혹시나 하고 거울 뒤 수납함까지 열어봤는데 사우나 수건이 여러 장 있는 모습을 본 예비신랑은 ‘멘붕’이 왔다고 한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집에는 중국집 상호가 적힌 그릇도 여러 개 있었다.
A씨는 “솔직히 저희 엄마가 몇 개 챙긴 게 맞긴 할 거다. 그런데 실수로 그럴 수도 있지 않냐”며 “나는 한 번도 그런 거 가져와 본 적 없다”고 털어놨다.
예비 신랑은 한숨을 쉬면서 “어머님만 보면 그 수건이랑 그릇 생각나서 존경할 수가 없을 것 같다”며 “나도 힘들지만 그냥 파혼하자”고 말했다고.
A씨는 “엄마한테 메시지 보내니 엄마는 ‘그 수건이랑 그릇 버렸다. O 서방한테 그렇게 말해라’ 한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닌데 미치겠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이 남자 설득할 방법 좀 제발 부탁드린다. 내가 뭘 잘못한 거면 고치겠는데 저희 엄마 문제니 진짜 미치겠다”고 조언을 구하며 글을 마쳤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실수로 그럴 수도 있다니.. 예랑이 왜 정떨어졌는지 이해됨” “목욕탕 수건 가져간다는 얘기는 들어봤어도 중국집 그릇은 처음” “파혼은 극단적인 선택이긴 하지만, 예랑이가 이해 안 갈 정도는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소셜팀 social@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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