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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순간 살인 충동까지 느꼈지만 임용고시를 앞둔 큰아들과 성실하게 직장생활을 하는 둘째 아들의 인생까지 망치고 싶지 않아 분노를 꾹꾹 눌러 담아야 했다.
이에 앞서 A씨는 ‘정말 죽이고 싶도록 미운 사람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글을 올려 누리꾼들에게 자문하기도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의 분노를 충분히 이해하지만, 극단적이 선택은 A씨의 인생을 위해서라도 피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누리꾼들의 응원과 진심이 통했는지, A씨는 며칠간의 고민 끝에 결국 아내와 내연남의 앞날을 축복해주기로 결심했다.
A씨는 “아내에게 미워할 이유도 없고 인연이 여기까지인 걸 어떡하겠냐며 행복하게 잘 살라고 메시지를 보내줬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큰 스님께서 ‘이 세상에서 네것 내것이 어디 있겠냐. 다 사용하다 버리고 갈 뿐이다’라고 설법하셨습니다”라며 “사람의 인연을 억지로 맺는다고 될 것도 아닙니다”라고 덧붙이며 해탈한 모습을 보였다.
누리꾼들의 진심 어린 걱정과 격려에 A씨는 “이제 열심히만 산다면 좋은 인연은 언젠가 찾아오겠지요. 그동안 걱정과 많은 격려를 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라며 “모두 행복하시고 좋은 일들만 충만하시길”이라는 인사로 글을 끝맺었다.
A씨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하는 누리꾼들은 “힘든 일 지나가고 좋은 일 생기길 바랍니다” “새로운 삶 멋있게 사시길 응원합니다” “나머지 인생 고통받지 않길 기원합니다” 등 따뜻한 격려의 말을 남겼다.
소셜팀 social@segye.com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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