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11-24 19:52:46
기사수정 2017-11-24 19:52:46
SBS ‘그것이 알고싶다’
25일 오후 11시15분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국정원 소속 정치호 변호사의 갑작스러운 죽음의 의혹을 추적한다.
정 변호사는 지난달 30일 밤 9시쯤, 인적 드문 소양강댐 입구 주차장에서 재만 남은 번개탄을 옆에 두고 사망한 채 발견됐다. ‘국정원 댓글 수사 방해’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던 그의 죽음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부검 결과 그의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이었다. 하지만 유족과 주변 사람들은 그의 죽음이 석연치 않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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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25일 방송에서 국정원 소속 정치호 변호사 사망을 둘러싼 의혹을 파헤친다. SBS 제공 |
정 변호사는 사망하기 일주일 전인 23일 ‘댓글 수사 방해’사건의 참고인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때까지만 해도 동료들과 농담을 주고받을 정도였다고 한다. 하지만 26일 목요일부터 달라졌다. 동료들에게 “모든 것을 뒤집어쓸 것 같다”고 말하며 극도의 불안감을 보였던 것이다.
그는 27일 금요일 휴가를 내고 다음날 원주에서 죽마고우를 만난다. 29일 강릉에서 한 차례 투신 시도를 했던 그는 30일 춘천에서 변사체로 발견된다.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된 행적 내내 정 변호사는 마치 누군가에게 쫓기듯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대선 개입’ 재판에서 치열한 공방이 펼쳐지던 2013년, 국정원 내에는 현안·실무 TF팀이 꾸려졌다. 증인으로 채택된 직원들과 위증을 준비하는 임무였다. 정 변호사도 이 팀에 있었다. 정 변호사가 죽음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과연 무엇일까. 제작진은 정 변호사의 휴대전화를 전문가에게 분석을 의뢰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