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11-27 18:47:33
기사수정 2017-11-27 18:4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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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동춘서커스 운영업체 직원이 27일 오전 13m 높이의 공연장 천막위에 올라가 '서커스 용지 임대계약 해지와 용지 매각방침' 철회를 요구하며 고공 농성을 펼치고 있다. 사진=서귀포 소방서 제공 |
제주의 한 서커스단원이 공연장 용지매각을 반대하며 8시간 30분가량 고공시위를 벌였다.
27일 서귀포 경찰서와 119에 따르면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공연장 부지에서 제주동춘서커스를 운영하던 신세계쇼앤서커스 직원 A(63)씨가 오전 8시 42분쯤 몽골 천막 형태의 13m 높이 공연장 지붕 위에 올라가 임직원 명의의 호소문을 뿌렸다.
A씨는 "공연장 용지 임대권자인 한국관광공사는 신세계쇼앤서커스와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고 제주도에 용지를 매각하기로 했다"며 "행정의 무자비한 갑질로 인해 수십 명의 직원과 그 가족이 실업자가 될 처지에 놓였다"고 호소했다.
A씨는 "공연장 용지 중 일부인 3300여㎡만이라도 서커스장으로 쓸 수 있도록 매매해달라"고 요구했다.
119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특공대와 119구조대원 50여명을 보내 공연장 주변에 에어 매트를 설치했다.
A씨는 시위를 시작한 지 8시간 30여분 만인 오후 5시 10분쯤 가족과 동료 등의 설득에 따라 시위를 멈추고 119의 도움을 받아 공연장 지붕에서 내려왔다.
경찰은 병원으로 이송된 A씨를 조만간 불러 고공시위를 하게 된 정확한 배경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신세계쇼앤서커스는 2012년 해당 공연장 부지 1만2000여㎡를 임대해 상설 공연장을 개장했다.
세월호 참사,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국내외 관광객 급감, 적자가 누적돼 임대료를 내지 못했다. 이에 추가 임대 계약에 성공치 못하고 계약을 해지당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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