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北 움직이면 대규모 군사적 대응에 직면할 것" 경고

30일 북한 노동신문은 화성 15형 발사장면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사거리 1만3000km로 추정되는 화성15형 발사에 대해 미국은 '대규모, 압도적 군사대응· 완전파괴' 등의 용어를 구사하면 북한을 향해 초강력 경고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로 '핵무력 완성'을 알리면서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고 큰소리 치자 "어떠한 움직임을 보인다면 대규모 군사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다"고 경고했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 방송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같은날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전쟁이 일어난다면 북한은 완전 파괴 될 것이다"며 "실수하지 말라"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카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이나 괌을 포함한 미 영토, 혹은 미 동맹국들에 대한 어떤 위협도 대규모 군사적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효과적이고 압도적인 대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애덤스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의 불법적인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해서 주시하고 있다"며 "미국과 전 세계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북한을 향해 핵포기를 촉구했다.

이어 "미국은 장소와 국적을 불문하고, 북한의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불법적 자금 조달을 저지하기 위한 행동을 다자적·독자적으로 계속 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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