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11-30 16:30:18
기사수정 2017-11-30 17:03:36
한국신용카드학회 정기학술대회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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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권의 머신러닝 활용 서비스 운영 사례. 자료=금융보안원 |
신규 발급 시장 포화·수수료 인하 압력 증가·신규 경쟁자 등장 등 신용카드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을 통한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신용카드학회는 30일 오후 1시30분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카드산업의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 개발'이란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고 카드사들의 혁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기송 KB금융지주 연구위원은 'AI를 활용한 혁신적 서비스 개발과 규제개선 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금융사들은 기계학습, 로보 어드바이저 기술 등의 도입 확대를 통해 금융 소비자들의 선택권 확대와 개인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생체 인증,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의 확대, 고도화된 신용평가 서비스 모델 개발 등이 그 예"라고 말했다.
AI(artificial intelligence)는 인간의 학습능력과 추론능력, 지각능력, 자연언어의 이해능력 등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실현한 기술이다. 블록체인, 생체인증기술, 사물인터넷 등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반 기술로 꼽힌다.
이 연구위원은 글로벌 시장 분석기간인 트랙티카(Tractica) 자료를 인용하며 AI 시장 매출 규모는 지난해 6억4000달러에서 2025년에는 368억달러까자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AI를 활용한 카드사들의 혁신 방안으로 △가상비서 시스템 도입 △주변 상권 분석 △리스크 관리 △AI 기반 딥러닝이 적용된 FDS 구축 본격화 △음성인식 고객상담 서비스 등을 꼽았다.
AI와 함께 빅데이터와 블록체인도 혁신 키워드로 등장했다.
함유근 건국대 교수는 "이미 신한카드 '딥드림', KB국민카드 '리브메이트' 등 카드사들은 빅데이터에 기반한 플랫폼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이외에도 실시간 사기 탐지, 이중 거래 방지, 실시간 신용한도 확대 서비스와 함께 데이터 판매업, 데이터 분석 서비스업도 빅데이터 활용 방안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정유신 서강대 교수는 "지급결제 생태계는 접근장치 및 채널의 다변화로 그 흐름이 점차 복잡해지고 있어 참여하는 당사자, 지급결제의 규정 등도 점차 복잡해지고 있다"면서 "카드사들은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과 가상화폐, 카드사의 이익, 외부환경을 고려해 블록체인을 활용한 혁신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텐엑스(TenX)'는 가상화폐의 보관과 환전을 담당하고, 카드사는 선불카드와 가맹점 네트워크 제공을 맡아 가상화폐를 지급 수단으로 사용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지급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으로 블록체인을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정화 기자 jh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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