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고속철 2단계 노선, 무안공항 경유

국토부 결정… 2020년 착공·2025년 개통 / “무안공항 활성화·전남 낙후지 발전 기여” 호남고속철도 2단계(광주송정∼목포) 노선이 무안공항을 경유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025년 개통을 목표로 2단계 노선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30일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호남고속철 2단계(광주송정∼목포) 노선을 무안공항 경유 노선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호남고속철은 단계적 추진계획에 따라 전체 구간 중 오송∼광주송정 구간이 지난 2015년 개통했다. 광주송정 이남 구간은 그간 노선 협의 지연에 따라 사업 추진이 보류됐다.

국토부 측은 “노선 선정 관련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진행했고 그 결과를 토대로 재정당국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무안공항 경유노선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기본계획 변경고시를 위한 관련 행정절차를 조속히 이행해 2018년 중 기본계획을 완료하고 2020년 착공해 2025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호남고속철 2단계 노선이 확정됨에 따라 우리나라 양대 교통축을 이루는 경부·호남선 고속철도망이 완성되는 것은 물론 장래 철도망과 연계성도 높아질 것이라는 게 국토부 입장이다. 또 이 노선이 무안공항을 경유함에 따라 국제공항인 무안공항 활성화에 기여하고 상대적으로 낙후된 전남 지역의 성장동력 창출 등 국토 균형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호남권 KTX 공동정책협의회’ 기자회견에서 호남고속철 2단계 노선의 무안공항 경유에 인식을 같이하는 공동합의문을 발표했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