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인트는 유성과 수성으로만 나눠져 있는 것 아니야”라고 알고 있는 이들이 많을 텐데요. 실제는 그 이상으로 페인트 종류는 다양합니다. 기존에는 인테리어 효과를 위해 골랐다면, 이제는 용도와 기능이 페인트 선택 시 주요 고려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잘 몰랐던 기능성 페인트의 세계,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볼까요?
◆스텔스기의 비밀은? 전파 흡수 페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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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스기의 모습. 출처=위키미디어 |
적당한 온도 조건 아래 습기가 있는 곳이면 어김없이 곰팡이가 생기는데요. 곰팡이는 한번 생기면 세제로 닦고 제거제를 뿌려도 계속 생기는 탓에 여간 골칫거리가 아닙니다.
발라주면 곰팡이가 생기지 않게 하는 페인트가 있답니다. 곰팡이 방지 도료는 아크릴계와 염화고무계, 염화비닐계, 우레탄계 등의 도료용 합성수지와 할로겐페놀 등의 살균제를 첨가해 만드는데요.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곳에 미리 발라두면 곰팡이를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겠죠?
◆집 청소 필요 없는 방수 페인트
2015년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사이언스에 유리나 철, 천, 종이 등 어떤 재질에도 바를 수 있으며, 한번 바르고 닦으면 표면에 얼룩이나 세균이 생기지 않는 강력한 방수 페인트가 개발됐다는 소식이 게재됐었는데요. 영국의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과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CL), 중국 다롄(大連)대가 공동 연구·개발한 이 페인트는 강력한 방수 기능으로 세균이나 먼지가 절대 달라붙지 않는다고 합니다.
기존 방수 페인트는 긁히면 기능이 떨어지는데, 새로 개발된 이 제품은 칼이나 사포로 긁어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동안 집안 청소하느라 쓸고 닦고 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여야만 했으나 이 페인트가 널리 보급된다면 청소 걱정은 없겠어요.
◆난방비 아껴주는 단열 페인트
해마다 겨울이 되면 난방비 걱정부터 앞서는데요. 이를 아끼기 위해 이른바 ‘뽁뽁이’나 문풍지 붙이기, 내의 착용 등의 노력을 하는데요. 만약 집안의 벽과 천장 자체가 단열 효과를 제공한다면 어떨까요? 바로 단열 페인트라면 꿈꿀 수 있는 일입니다.
이 페인트는 건축물 내부에 시공해 그 안의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 효과를 발휘하는데요. 일반 페인트와 달리 세라믹 안료로 만듭니다. 공기 단열층을 형성하고 열을 반사시켜 단열 효과를 높이는 게 이 페인트의 원리입니다.
◆바르면 전기를 얻을 수 있는 열전 페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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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전 페인트를 바르는 장면(왼쪽 사진)과 이런 공정을 통해 제작된 반구형 열전 발전 모듈. 출처=울산과학기술원(UNI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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