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직권남용 추가해 17일만에 '전병헌 구속영장' 재청구


검찰이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 17일만에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지난달 25일 법원에 의해 구속영장이 기각될 당시의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제3자뇌물), 뇌물수수, 업무상 횡령)에다 이번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추가했다.

8일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전 전 수석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제3자뇌물), 뇌물수수, 업무상 횡령,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 전 수석은 2015년 7월 롯데홈쇼핑에 자신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한국e스포츠협회에 후원금을 요구해 3억3000만원을 후원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3년 GS홈쇼핑으로 하여금 e스포츠협회에 1억5000만원을 기부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전 전 수석은 지난 7월 기획재정부를 압박해 협회에 약 20억원의 예산이 배정되게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도 있다.

여기에 롯데홈쇼핑으로부터 400만원 상당의 기프트카드를 받아 가족이 사용하고, 의원 시절 협회 예산으로 의원실 비서와 인턴의 월급을 지급한 혐의도 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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