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능 만점 3명… 운암고서 재학생 만점자 나와

대구에서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자 3명이 나온 가운데 이 중 1명은 재학생 만점자로 확인됐다.

재학생 만점자인 운암고 3학년 강현규(18·사진)군은 12일 “인터넷 강의를 듣고 실전연습을 많이 한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강 군은 이날 만점을 확인하고는 “이제야 마음도 후련하고 긴장도 풀린다”며 “가채점으로 만점으로 알려지고 난 뒤 계속 불안감이 있었다”고 했다.

강 군은 얼마 전 가채점 결과 전국에서 유일한 재학생 만점자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지금은 재학생 만점자가 모두 7명으로 확인됐다.

강 군은 공부 잘하는 학생이 많은 속칭 대구의 강남 학군인 수성구가 아닌 북구 학교에 다니는 데다, 사교육에 크게 의존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학원 경험은 고교 1학년 후반부터 2학년 초반까지 화학Ⅱ 한 과목을 배운 것이 전부다.

그는 “집에서 공부를 많이 했고 약점은 인터넷 강의로 보충했다”라며 “인터넷 강의도 사교육이긴 하지만 강제성이 없고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았다”며 “집에서 실제 수능 환경에 맞춰 시간도 똑같이 정해놓고 수능 시험지와 같은 형태로 제작한 모의고사집을 풀었던 게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강 군은 현재 서울대 의대 수시전형에 응시해 면접을 보고는 발표가 나길 기다리는 중이다.

새로운 치료법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이 꿈이라는 강 군은 “지금은 특히 뼈에 관심이 많다”며 “하지만 의대에 가서 심화 공부를 하면 다른 분야에 흥미가 생길 수도 있다고 해 그런 점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수능 만점의 기준은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되면서 국어 수학 탐구영역은 한 문제도 틀리지 않고 절대평가가 적용되는 영어영역과 한국사영역은 1등급(영어 90점 이상, 한국사 40점 이상)이면 만점이다.

대구=문종규 기자 mjk20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