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10명 중 4명은 첫 만남에 운명을 느낀 적이 있다. 운명의 상대를 만난 장소는 여행지 혹은 자주 가는 장소였다.
국내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5일부터 17일까지 미혼남녀 총 251명(남 124명, 여 127명)을 대상으로 ‘운명적 만남’이란 주제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첫 만남에 운명의 상대를 만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40.6%였다. 이 중 39.2%는 그 이유를 ‘나와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라고 답했다. ‘이상형에 딱 맞는 상대를 만나서’(23.5%), ‘나도 모르게 계속 눈길이 가서’(15.7%), ‘놓치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10.8%) 등의 이유가 뒤를 이었다.
운명의 상대를 만났을 때의 반응은 성별에 따라 달랐다. ‘주위 사람을 통해 소개 받는다’는 답변은 남성의 경우 49.2%로 1위를 차지했지만 여성은 11%에 그쳤다. ‘연락처를 물어보거나 내 연락처를 건넨다’(23.4%), ‘그 자리에서 바로 마음을 표현한다’(10.5%)는 반응도 보였다.
여성은 ‘연락처를 물어보거나 내 연락처를 건넨다’는 답변이 59.1%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17.3%가 ‘다시 마주칠 수 있을까 기대하며 같은 장소에 간다’고 답했다. 남성은 7.3%만이 같은 답변을 선택했다.
운명적인 만남이 이루어지는 장소는 여행지(29.9%), 자주가는 장소(26.3%), 소개팅 자리(23.1%), 동호회 모임(12.4%) 등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여행지’(46.8%), 여성은 ‘자주가는 장소’(38.6%)를 각각 1위로 꼽았다.
운명의 상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분위기’와 ‘외모’가 각각 35.1%와 21.9%로 1, 2위에 꼽혔다. ‘대화’(13.5%), ‘목소리’(12.7%) 등이 뒤를 이운 가운데 ‘그 때 그 때 다르다’는 답변도 5.2%의 지지를 얻었다.
듀오 관계자는 “운명의 상대를 언제 어디서 만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사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다. 운명의 상대를 놓치고 후회하지 않으려면 만난 순간의 인연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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