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7-12-26 13:20:44
기사수정 2017-12-26 13:20:43
'1987'이 개봉을 하루 앞둔 가운데 주연배우 김윤석이 밝힌 소감이 주목받았다.
김윤석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진행된 영화 '1987'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대공수사처 박처장 역을 맡은 데 대해 "'탁 치니 억'이라는 대사를 내가 하게 될 줄 상상도 못 했다"며 "그 말이 일간지 헤드라인에 도배된 걸 본 세대다. 30년 뒤에 내가 이 말을 하게 될 줄은"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나이로 볼 땐 최검사나 윤기자 역을 할 순 없었다. 장준환 감독이 박처장 역을 제안했다"며 "아시는 분은 다 아시겠지만 박종철 열사가 고등학교 선배님이다. 이 배역을 누군가 해야지 이 영화가 만들어진다. 기왕 할 것 최선을 다해 고증을 하고자 했다"고 배역에 대한 남다른 마음가짐을 전했다.
'1987'은 1987년 전두환 정권 당시 일어난 6월 항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1987년 1월 경찰 조사를 받던 대학생 박종철이 사망한 후 그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기 위해 노력한 이들의 얘기를 다뤘다.
김윤석은 극 중 박종철 고문사건의 은폐를 지시하는 대공수사처 박처장 역을, 하정우는 박종철의 화장 동의를 거부하고 부검을 추진하는 서울지검 최검사 역을, 유해진은 사건의 진실을 담은 옥중서신을 전달하는 교도관 한병용 역을 맡았다.
그밖에 김태리가 87학번 대학신입생 연희 역을, 박희순은 박처장의 부하이자 대공형사인 조반장 역을, 이희준은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회부 윤기자 역을 맡았다. 오는 27일 개봉한다.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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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윤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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